KT "추석선물 못 드려 죄송"

 최근 인터넷 윤리경영 사이트를 개통해 윤리경영 의지를 천명했던 KT(대표 이용경)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전날 이용경 사장 주재 임원회의에서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어떠한 선물도 주거나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선물 안주고 안받기’ 정착의 원년으로 결의하고, 협력업체에 사장명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용경 사장은 서한에서 “그동안 미풍양속이라는 이름 아래 관행처럼 존속돼 온 금품 및 선물 수수 관행이 각종 불합리 및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 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영화된 KT에 아직도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점이 많지만, 비윤리적 관행과 요소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윤리경영을 추진해 깨끗한 기업환경을 만들고 싶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 KT의 윤리경영 선언은 직원 상호 간, 협력업체 및 유관기관 등 이해관계자 간 ‘선물 안주기’까지 포함돼 있는데다 예외를 일체 인정하지 않기로 임원회의를 통해 결의했다.

김기열 KT감사실장은 “추석기간 중에는 내부 감사 인력을 총동원해 비노출 암행감찰 등 강도 높은 감사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라며 “부조리가 있을 경우 윤리경영사이트(http://ethics.kt.co.kr)를 통해 신고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번 캠페인으로 절감한 예산은 어려운 이웃돕기 기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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