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기관에서 만든 1억9000여만건의 지식 데이터베이스(DB)를 민간 포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지식정보통합검색시스템 인터넷 포털 연계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전산원은 기존 지식정보자원 중 활용성이 큰 메타데이터를 확보해 통합메타DB와 웹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국가지식정보통합검색시스템 및 민간 포털과 연계하는 사업에 참여할 사업자를 오는 16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데이터 검색이란 특정 주제어나 관련기관 이름을 치면 요약된 정보가 나오고 이를 확인한 후 최종검색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웹서비스 기술과 연계하면 민간 포털에서도 국가 지식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사업자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컨소시엄은 반드시 2개 이상의 민간 인터넷 포털이 참여하도록 돼있다. 선정되면 1년간 연계서비스를 보장하고 추후 다른 포털에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 선정에 뛰어든 포털 사업자들은 KTH·야후코리아·엠파스 등 3개 업체와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3개 업체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산원은 당초 14일 사업자 선정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컨소시엄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결과 평가가 거의 대등소이해 발표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원은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 내년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2단계 사업으로 모든 민간 포털, 국회도서관 등에서도 국가 지식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전산원은 이 사업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지만 민간 포털과 연계하기 위한 하드웨어 등은 컨소시엄 업체가 부담해야 하므로 10억원 내외의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는 보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상품성 있는 디지털문서가 많아지면 검색 서비스도 같이 발전할 수 있다”며 “국가 정보 자원에 대한 검색이 국내 최초로 민간 포털을 통해 가능하도록 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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