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스마트카드에 모든 정보를”
2005년 9월 어느 아침.
대학 새내기인 송모군은 아침에 일어나 지갑 대신 스마트카드칩이 삽입된 휴대폰 하나만 챙겨 학교로 향한다.
휴대폰의 스마트카드칩에는 학생증외에도 교통카드와 신용카드, 현금카드, 공인인증서 등이 담겨져 있어 두툼한 지갑이 필요없다.
지하철과 도서관 게이트에 휴대폰을 살짝 갖다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휴대폰으로 송금 및 지로업무를 해결할 수 있어 은행 창구나 CD/ATM을 찾지 않는다. 또 대학구내 식당에서도 식권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릴 필요없이 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대자 자동으로 결제가 이루어진다.
이처럼 연산기능을 갖춘 IC칩을 내장, 일반 은행업무는 물론 신용카드·교통카드·신분증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카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왜 스마트카드인가=스마트카드는 플라스틱카드에 CPU와 메모리를 내장한 것으로 △뛰어난 보안성 △충분한 저장용량 △다목적성 △이동성 △편리성을 장점으로 하고 있다. 스마트카드는 보안이 취약한 기존 마그네틱 카드를 대체하면서 금융분야 외에도 통신·보안·의료·교통·신분증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카드는 보안성이 완벽한 안전한 휴대결제수단으로 모든 거래에서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카드안에 저장되어 있는 사용자와 계좌정보의 위조를 방지할 수 있어 네트워크상에서 정보교환을 위한 시스템 보안의 가장 핵심적인 구성요소를 제공, 전자상거래를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따라 스마트카드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총 매출액이 24%씩 늘어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카드 수를 따져도 매출액과 거의 동일한 신장률을 보인다. 세계적인 통계기관들조차 시장 발전 예측치를 내놓지 못할 정도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 본격화 전망=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시장도 각 분야에서 스마트카드의 도입이 잇따라 이루어져 내년에는 스마트카드 활성화 원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의 금융IC카드(스마트카드) 발급이 의무화되면서 은행권이 10월부터 정식 발급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에 금융과 통신의 결합으로 대표적인 컨버전스 산업이 된 ‘모바일뱅킹’이 합쳐지면서 급속한 확산세가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서울교통시스템 개편에 따라 발급된 서울시 신교통카드인 티머니는 스마트카드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부푼 기대감을 던져 주고 있다. 티머니가 교통요금 결제 중심에서 벗어나 주자창·놀이공원·도서관 등의 결제수단으로 확대되어 스마트카드 이용 인프라가 확대될 경우 스마트카드 이용고객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잇다.
이밖에도 철도청이 이미 400만 철도회원 멤버십카드 이용객을 대상으로 발급한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키로 해 철도교통이용 방식에도 자그마한 혁명이 준비되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요금을 스마트카드로 지불하는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카드도 고속도로의 지능화를 앞당길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방위 경쟁 치열 전망=스마트카드는 앞으로 이동통신과 결합, 거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아시아와 서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되고,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GSM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마트카드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함께 무엇보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는 세계 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ID 사업이다. 중국과 홍콩이 추진하고 있는 전자주민증 사업은 좋은 예다.
이같은 스마트카드 활성화에 힘입어 국내외 스마트카드 솔루션 및 시스템 업체, 스마트카드용 IC칩 생산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확보와 마케팅 강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스마트카드연구소의 김운사장은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 및 솔루션 개발 분야에서는 국내업체들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유비쿼터스 시대의 전자열쇠가 될 스마트카드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과 관심만 있다면 우리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이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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