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기업부설연구소 제도가 실시된 지 23년 만에 1만개의 부설연구소가 설립됐고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519개 업체(55.2%)가 전기·전자·정보통신분야의 기업연구소다. 중장비 기계부품업체인 진성티이씨는 지난 7일자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인정을 받으면서 1만번째 기업부설연구소의 영예를 차지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이하 산기협)는 지난 1981년 10월 ‘기업연구소 설립신고 및 인정제도’를 도입한 지 23년 만에 1만개의 연구소가 만들어졌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일 평균 1개 이상, 연평균 430개 이상의 기업연구소가 설립된 결과다.
1만개 기업연구소의 8.8%인 880개가 대기업, 91.2%인 9120개가 중기·벤처기업이다. 분야별로는 전기·전자·정보통신이 5519개(55.2%)로 가장 많았고 기계 1612개(16.1%), 화학·생명 1592개(15.9%), 건설·환경 667개(6.7%)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강세는 1990년대 말부터 정보기술(IT) 및 정보처리부문의 활성화에 따른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의 연구소가 급증한 결과라는 게 산기협 측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에 7175개(71.8%)가 집중됐고 영남 1359개(13.6%), 중부 1138개(11.4%), 호남 301개(3.0%) 순이며 해외에도 14개가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소재 기업연구소 비중은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과 국가균형발전정책 등에 힘입어 2002년 81.4%를 정점으로 지난해 74.5%, 올해 71.8%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 42개, LG전자 27개, 하이닉스반도체 16개, 현대자동차 14개, 대우일렉트로닉스 13개, 삼성전기와 LG CNS 각각 8개,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7개의 부설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표참조>
최재익 산기협 부회장은 “80년대 초 기업연구소 인정제도 도입기에는 대기업이 주도했으나 정부의 적극적인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90년대에는 중소기업, 97년 외환위기 이후로는 벤처기업이 연구소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며 “외환위기 이후로 기업들이 기술개발의 중요성을 각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수요 중심의 산·학·연 최고기술관리자(CTO)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연구소 지원체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많이 본 뉴스
-
1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도스 양산…갤럭시XR 공급
-
2
NH농협은행, 최고 연 7.1% 'NH대박7적금' 출시
-
3
“삼성도 곧 출시”…로보월드 달군 '휴머노이드 로봇'
-
4
글로벌 잡은 모토로라 접는 폰, 韓 이달 출시
-
5
'드론 1위' 中 DJI가 만든 로봇청소기 韓 상륙
-
6
한화, 배터리 셀 기술 내재화 추진…평택에 파일럿 라인 구축
-
7
“삼성, 美서 신용카드 출시 추진 … 英 바클레이스와 제휴”
-
8
전기차 급속충전기 1위 채비(Chaevi), 3세대 '슈퍼소닉' 출시…“가장 빠르고 안전해”
-
9
HBM 판도 바뀐다…SK하이닉스·삼성 HBM4 공급 확정
-
10
'APEC, 국익에 도움됐다' 74%… 국힘 지지층도 인정 '50%가 긍정'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