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 사는 사람들은 셋톱박스 같은 수신기만 있으면 단말기 하나로 동영상전화, 주문형비디오, TV전자상거래, 위성방송 같은 서비스를 모두 받아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인터넷, 유무선전화, 방송망을 하나로 통합한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범서비스에 이어 오는 2010년부터는 전국 어느 가정에서나 이용할 수 있게 된다니 무척 반가운 일이다. BcN은 새로 망을 깔지 않고 기존 광동축 혼합망이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대신 교환장치나 전송장치, 단말장치를 업그레이드해 소비자가 100메가급의 속도로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5메가급이니 20배나 빨라지는 것이다.
또 이 서비스 가입자는 디지털TV로 상대방 모습을 보면서 전화하고, TV 화면에 인터넷 홈페이지를 띄워놓고 리모컨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서비스가 과연 우리 생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지는 얼른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 더구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입자는 홈게이트웨이와 셋톱박스를 달아야 하니 비용 부담도 예상된다.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새로운 통신서비스가 쏟아진다니 기특하면서도 소비자보다 통신시장이 너무 앞서 나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김정곤·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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