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웹브라우저 시장 `모질라` 돌풍

“모질라의 반격이 시작됐나?”

 3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몇 달동안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2%의 경이적인 성장을 거둔 모질라의 선전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해커들의 공격과 스팸메일에 지친 많은 미국 컴퓨터 사용자들이 모질라 재단의 무료 소프트웨어를 설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스톤 대학 정보기술 담당자인 마이클 그루만은 “7월에 4만명의 교수 및 학생들이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과 서비스가 많은 도움을 준 측면이 있지만 하나의 OS와 웹 브라우저만을 사용하는 것은 고객과 제품 양쪽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일반 대중들이 대안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기때문.거기다 오픈소스를 근간으로 한 모질라 브라우저는 개발 방법과 버그 트래킹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제품보다 강력하다.

 이런 상황을 반영, 1990년대 후반 이른바 브라우저 전쟁에서 넷스케이프를 누르고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라우저 시장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미약하지만 모질라의 선전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손실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웹사이드스토리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시장 점유율은 95.48%에서 8월 들어 93.84%로 떨어졌다.

 모질라 브라우저의 개발은 1998년부터 시작됐지만 실질적으론 2003년 타임워너가 200만달러를 기부하면서 부터 비롯됐다. 현재 모질라 재단에는 100여 명 이상의 프로그래머가 참여하고 있다. 모질라는 올해 초부터 브라우저의 재설계를 추진해 왔는데 러시아 해커가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보안상의 취약점을 이용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도용, 범죄에 이용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반사적인 이익을 누렸다.

 모질라 측은 ‘이때부터 브라우저에 대한 다운로드가 늘기 시작했는데 6월에는 전달의 520만명 보다 두 배 정도 많은 1080만명이,그리고 7월에는 1460만명의 다운로드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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