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와 이마트의 대립으로 시작된 카드수수료 분쟁이 추석을 불과 한 달 앞두고 KB카드와 TV홈쇼핑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BC·삼성카드도 이달 초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홈쇼핑업체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수료분쟁이 카드업계와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신용카드 대란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카드가 최근 카드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인상해 적용하자 LG홈쇼핑·현대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사업자는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그동안 TV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는 카드 결제 비율이 85∼90%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만큼 카드사의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요구에 반대해 왔지만 이처럼 구체적인 실력 행사에 들어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LG홈쇼핑은 ‘수수료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 해지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KB카드 측에 보냈으며 현대홈쇼핑도 지난주 초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KB카드와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무이자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면 고객이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 돼 KB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올리게 된다.
이에 앞서 KB카드는 지난 7월 초부터 LG홈쇼핑을 포함한 현대·우리·농수산 등 홈쇼핑 4개사에 수수료를 기존 2%에서 2.4∼2.5%로 인상 적용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 중 CJ홈쇼핑만 수수료율 재조정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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