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가 이달부터 서울로 확대되면서 가입자 유치를 놓고 KT와 하나로텔레콤간 신경전이 극도에 달했다.
KT는 최근 하나로텔레콤이 서울 지역 번호이동 가입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동의 없이 전화선과 함께 사용되는 메가패스 회선을 임의로 절단, 자사 전화선과 연결하는 등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실례로 지난 2일 KT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 시내전화 번호이동을 신청한 류모(고양시 행신동)씨로부터 초고속인터넷 장애신고를 접수한 KT는 조사 결과, 메가패스 회선이 함께 절단된 사실을 확인했다. KT는 또 9일에도 전날 번호이동을 한 한모(의정부시 신곡동)씨로부터 초고속인터넷 장애 신고를 받고서야 인터넷회선 절단 사실을 확인, 끊어진 회선을 다시 이었다고 밝혔다.
KT는 이에 따라 하나로측에 절단된 인터넷 회선의 복구 조치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으며 재발할 경우 통신위원회에 제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측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후된 아파트나 단독 주택 등에는 건물내 인입선이 1개 밖에 없어 전화선과 인터넷선이 연결돼 있다”면서 “이를 일부 설치기사들이 고객에게 설명하지 않고 절단해버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측은 이와 관련 귀책사유가 하나로에 있음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하나로텔레콤이 KT를 역마케팅 혐의로 통신위에 제소한 상태여서 양사간 마케팅 경쟁이 수위를 넘어 불법 공방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통신위 관계자는 “시내전화 번호이동과 관련해 양사의 불법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사중”이라면서 “수위를 보고 내달 6일로 예정된 전체 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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