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의 한국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지표가 최근 발표됐다. 한국무역협회가 유엔 세계 무역통계를 분석 조사한 결과, 지난 2002년 한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77개로 나타났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번 수치는 지난 2001년 조사때의 72개보다 5개나 늘어났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다. 하지만 고구려사 왜곡 문제로 말썽을 빚고 있는 중국이 지난 2001년 725개에서 2002년엔 62개가 더 많은 787개나 기록했다니 무척 속상하다. 한국은 중국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되는 수치다. 또 세계 최강 국가인 미국의 경우도 무려 884개나 차지하면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이 두 나라는 땅덩어리나 인구 수에 있어 우리나라를 압도하기에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며 산·학·연에서 근무하는 우리의 고급두뇌들이 충분히 이번 조사 결과에 자극을 받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이번 조사에선 모니터에 들어가는 우리나라의 음극선관이 15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시장의 82.8%를 차지했다. 또 선박, 냉장·냉동고 같은 제품도 당당히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위 품목이 많아질수록 우리나라도 그만큼 더 잘 살게 되고 또 국가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다. 내년 조사 발표때는 더 많은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은미·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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