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예금 "이자가 쏠쏠"

‘인터넷 통해 가입하면 이자 더 얹어 드립니다.’

 일정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예금상품에 가입할 경우 추가금리를 적용하는 인터넷 공동 및 특별 예금판매가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지난해말부터 가입자가 많을 수록 보다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인터넷 예금 공동구매를 실시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최근 한달동안 인터넷예금가입자에 대해 한시적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특별판매를 실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따라 각 은행들은 창구비용 절감과 인터넷 채널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미끼상품’으로 이러한 판매방식을 도입하거나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와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금리가 조금이라도 더 높은 예금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어 인터넷 예금상품판매가 창구 판매를 급속히 대체할 전망이다.

 ◇공동구매, 열기 후끈=공동판매 예금은 비슷한 수요를 가진 사람들이 단체로 물건을 구매할 경우 할인폭이 확대되는 공동구매 개념을 예금상품에도 적용한 것으로 소액 예금자라도 거액 예금자와 같은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다.

 지난해 11월에 첫선을 보인 신한은행의 인터넷 예금공동구매는 지금까지 모두 4차에 걸쳐 진행되어 1차에 40억원, 2차에 60억원이 모집됐고 지난 3차에는 110억원, 4차에는 45억원(금리 인하로 모금액 감소)이 모집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 상품개발실의 한 관계자는 “예금이 일정규모 이상 모이면 보통 정기예금에 비해 0.3∼0.5%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 판매할 때마다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며 “곧 5차 공동구매의 실시일자와 금리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판매도 인기=일반적인 인터넷 예금상품이라 할지라도 일정한 기간에 가입하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특별판매도 인기다.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해 특정 예금에 가입할 경우 통상 0.1%의 가산금리를 적용해 온 우리은행은 인터넷뱅킹 개편 기념의 일환으로 영업점 기준금리에 0.3%를 더 얹어주는 특별판매를 지난 12일까지 한달간 실시, 인기를 얻었다.

 우리은행 e비즈니스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별도의 마케팅 활동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한도액 5000억원의 판매를 달성했다”며 “재실시 여부를 묻는 등 고객의 반응이 좋아 1년에 한번 정도씩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타 은행 잇따를 듯=이처럼 공동판매 및 특별판매가 인기를 얻자 타 은행권에서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9월 차세대시스템이 개통된 후 인터넷 예금 공동판매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시스템이 안정화된 이후 관련 시스템을 구축, 인터넷 공동판매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공동판매를 실시할 상품과 금리 등을 현재 산정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타 은행들도 저비용 채널인 인터넷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러한 판매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터넷이 비용절감 채널로 머무르지 않고 직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수익채널로 거듭나야 한다는 은행권의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있어 인터넷을 이용한 공동 및 특별 예금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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