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세대 상품 코드인 ‘EPC 코드’ 보급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이사장 박용성)은 EPC 글로벌 네트워크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회원 규정 개정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EPC 회원 모집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업과 기관도 EPC 코드를 상품 식별에 활용하거나 EPC글로벌이 진행 중인 각종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확정된 회원 규정에 따르면 EPC 회원은 일반과 특별 회원으로 구분되며 일반 회원에게는 EPC 관리자 코드와 EPC 네트워크의 사용 권리가, 특별 회원에게는 EPC글로벌이 추진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다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규격 개발을 맡고 있는 EPC글로벌 실무 작업반(액션 그룹)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지적 재산권 동의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진흥원 측은 " EPC 회원 가입이 시작돼 국내업체는 실시간 재고 파악, 상품 위치추적, 자동 계산 등 RFID 기반 물류시스템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장비업체는 기술 규격 개발과 표준화에 참여해 기기 개발을 위한 기술 축적이 가능하게 됐다." 라며 "상품 유통에 직접 관련된 제조· 유통·물류 업체는 일반 회원에, 장비·컨설팅· 연구소 등 인프라 기업은 특별 회원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회비는 회사 규모와 가입 형태에 따라 연간 5만∼ 1300만 원 대까지 폭넓게 책정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이번 회원 가입을 시작으로 EPC 코드 발급과 ONS 등록 등 진흥원의 고유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하고 EPC글로벌 네트워크기술 규격 소개와 연구 자료 보급 등 저변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EPC코드는 EPC글로벌 네트워크가 개발한 전자태그 칩 입력용 상품식별 코드 체계로 업체·상품품목·상품 일련번호로 구성돼 있으며 바코드를 대체할 차세대 식별 코드로 불리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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