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퍼, 하나로텔레콤도 뚫을까’
하나로텔레콤이 진행하고 있는 백본용 라우터 시험평가테스트(BMT)에 네트워크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우터로 시작,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기업으로 우뚝 선 시스코시스템즈와 새로운 강자로 부상한 주니퍼네트웍스의 한판 대결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결은 그동안 하나로텔레콤의 라우터 공급 물량은 시스코가 단일 벤더로 모두 공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BMT는 방패와 창의 대결장이 되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내 최대 트래픽이 발생하는 KT의 구로, 혜화전화국 백본용 라우터 자리를 주니퍼에게 빼앗긴 시스코로서는 상처입은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반면, 주니퍼는 하나로텔레콤까지 공급선을 확보한다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라우터 벤더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당사자들은 물론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나로텔레콤에서 BMT에는 주니퍼의 T-시리즈 제품과 시스코의 라우터 12816 제품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제품 모두 두 회사를 대표하는 대용량 라우터 제품이다.
현재로서는 시스코의 수성이 유리하다는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기존 장비와의 호환성 문제 등의 이유로 인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장비를 공급해온 시스코 장비 도입을 선호하기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더 이중화라는 막판 변수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통신 사업자들이 단일 벤더 편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정성 등을 고려, 이중 벤더나 멀티 벤더를 선호하듯이 하나로텔레콤도 이같은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번 BMT도 벤더 이중화를 위한 시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하나로텔레콤의 이번 발주물량은 10억원 내외의 소규모지만, 두 기업간 자존심과 향후 라우터시장에서의 주도권 향방을 가능할 수 있는 대결이라는 점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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