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테라라이코스 인수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주말 테라라이코스 측과 미국에서 ‘주식인수계약(MOU)’을 한 데 이어 3일 기업실사팀을 구성해 현지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번 실사에서는 숨겨진 부실 등 인수 과정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만한 사항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골자다. 따라서 실사과정에서 별다른 사안이 없을 경우 곧바로 라이코스 인수가 결론나게 된다.
다음은 또 한국계 미국인이자 자사의 사외이사인 데이비드 김·사진을 테라라이코스의 새 CEO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김 내정자는 소프트뱅크와 차이나닷컴 등에서 재무책임자(CFO)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인수작업에도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데이비드 김은 현재 다음 외에 홍콩 밤부 네트워크 상담역, 말레이시아의 비즈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에서 이사·상담·고문 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다음 측은 이날 증권가 등의 부정적 인식을 의식한 듯 “이번 라이코스 인수는 미국판 ‘다음 카페’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라이코스가 포털사업자라는 점에서 국내외 포털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다음은 지난 6월까지 나스닥 상장과 미국의 메일서비스 업체 메일닷컴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테라라이코스 인수건이 돌출되면서 우선 순위가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또 관건이 될 테라라이코스의 운영자금도 미국에서 직접 조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은 지분 가운데 10∼15% 정도를 유상증자 등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것이다. 나스닥 상장 역시 걸림돌인 라이코스의 누적 적자를 해결한 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누적적자는 독자적인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테라라이코스는 당초 멀티미디어플레이어 ‘리얼미디어’ 개발사인 미국의 리얼네트웍스가 먼저 인수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리얼네트웍스는 현금과 주식 교환을 동시 제안하는 조건으로 다음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내부구조 조정을 위해 현금 확보가 급했던 라이코스 측이 결국 현금만 제안한 다음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j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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