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부록은 가라.’
깨끗한 화질과 극장에 온 듯한 음향효과. 영화 마니아들이 DVD를 찾는 이유다. 여기에 삭제된 장면이나 제작과정, 감독 인터뷰 등을 담은 서플먼트(supplement·부록)까지 충실하면 DVD 값이 아깝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구성을 탈피, 네티즌 의견이나 원작 패러디 등을 담은 독특한 서플먼트가 등장해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에이나인미디어가 최근 출시한 ‘효자동 이발사’ DVD는 네티즌들의 참여로 만든 서플먼트를 선보였다. 이 타이틀은 DVD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브이디인라이프(http://www.dvdinlife.com)에 네티즌들이 직접 올린 20자 평과 추억의 이발소 사진들을 서플먼트에 수록해 호응을 얻었다. 자유당 정권의 ‘사사오입’부터 유신시대 종말을 고한 ‘10.26’ 사태까지 굵직한 현대사를 신문자료와 영상으로 편집하고 임찬상 감독이 설명하는 ‘그때 그 사건’ 코너도 네티즌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알토미디어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밀레니엄 에디션’ DVD도 국내 공포영화 마니아들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90년 제작된 패러디 영화 ‘살아있는 빵들의 밤’과 조지 로메로 감독의 숨겨진 명작 ‘항상 바닐라가 있어(There’s Always Vanilla)’를 수록해 마니아들을 열광시킬 전망이다.
네티즌의 직접 참여는 올해 초 출시된 ‘위대한 유산’에서도 볼 수 있다. 두 남녀 청년 실업자의 좌충우돌 얘기를 다룬 영화답게 ‘리얼 백수 이야기’ 코너에 7명의 백수닷컴(http://baegsoo.com) 회원들이 출연, 백수로 사는 법을 논하며 취업사이트 대표가 ‘면접 볼 때 유의할 사항’을 알려주기도 한다.
스펙트럼DVD는 ‘자마’ ‘소림사’ 등 하반기 출시되는 홍콩 무협영화 DVD 서플먼트 제작을 위해 홍콩배우 강대위를 직접 인터뷰하는 성의를 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출시한 U571, 피아노, 어둠 속의 댄서, 오스틴파워 DVD 등에 30분 분량의 스크린 잉글리시 코너를 수록해 뜨거운 반응을 모은 바 있다.
에이나인미디어의 선병용 팀장은 “제작사의 아이디어에만 의존하는 제작 시스템 하에서 DVD 서플먼트는 감독 코멘트와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삭제장면 등 식상한 내용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다”며 “네티즌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양방향 DVD 제작 시스템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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