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BC 커뮤니케이션스가 스팸메일 대책으로 지난 6월 초부터 인터넷 고객 수천명의 e메일을 차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SBC의 조 이즈브랜드 홍보 담당자는 이에 대해 “지난 달 SBC 서버로 쏟아져 들어온 스팸이 인터넷 사용자들을 겨냥한 것인지, 아니면 SBC 시스템을 다운시키기 위한 것인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무엇이든 빨리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임시 방편이라고 이름붙인 SBC의 해결책이 ‘역 DNS’로 불리는 조치로 SBC 고객들에게 e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의 신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적절한 형상이 없는 모든 네트워크는 ‘역 수색 실패’란 메모와 함께 SBC에 의해 e메일이 자동으로 반송됐다. 이럴 경우 최초 수신자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메일을 보내려 했음을 모르게 된다.
이 같은 역 DNS 방식은 SBC의 500만 인터넷 고객 모두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고 웹사이트 및 e메일 네트워크를 SBC 서버로 호스팅하는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 수는 수 천명에 불과하다.
SBC의 이 조치로 인해 헤드헌팅 업체인 슈와이클러 어소시에이츠는 악몽을 겪어야 했다. 슈와이클러의 앤디 프라이스는 “가장 중요한 일은 신뢰성”이라면서 “e메일이 반송돼 오면 기술적으로 뒤떨어진 것으로 생각돼 같이 사업을 해도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라고 강변했다. 프라이스는 “SBC의 해명이 도착하기도 전에 반송된 e메일에 대해 고객들로부터 듣기 시작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전세계의 수천개 도메인에서 e메일을 받고 있다”면서 “SBC의 정책은 e메일 수신에 엄청난 장애물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즈브랜드 홍보담당자는 스팸 문제 때문에 이미 다른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서도 어떤 특정 조치가 모색되고 있으며 언제 도입될 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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