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쓰시타 전기의 나카무라 쿠니오(65) 사장이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25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나카무라 사장은 4년 전 마쓰시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사장으로 취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거쳐 탄탄한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오사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나카무라 사장은 1962년 졸업과 동시에 마쓰시타에 입사해 국내 영업 책임자 등을 거쳐 사장으로 취임했다. 그가 취임했을 때 마쓰시타의 파나소닉 제품은 플레이스테이션을 앞세운 소니에 뒤처졌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한국, 중국, 대만 제품들의 공세에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카무라 사장은 회사를 되살리는 방안으로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그는 일본내 인력의 18%에 해당하는 12만명을 감축하고, 세계 30개 공장을 폐쇄했다. 나카무라는 “구조조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은 마쓰시타가 파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카무라 사장의 결단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업계에선 마쓰시타를 무능한 기업의 예에서 성공사례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마쓰시타는 매출 719억 달러, 영업이익 1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의 36억달러 손실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다. 마쓰시타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18%,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카무라는 “아직 나의 임무는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 회사의 수익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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