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방송용 미들웨어 벤처기업인 알티캐스트가 이탈리아 시장에 안착하며 올해말까지 500만달러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알티캐스트는 여세를 몰아 내년엔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그리스를 공략한다. 내년 유럽 시장 매출 목표는 이탈리아 700만달러를 포함해 1000만달러. 방송장비 및 솔루션 세계 시장에서 명함도 못내밀던 우리나라로선 첫 해외시장 ‘신고식’역을 알티캐스트가 맡는 셈이다.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은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개화한 디지털방송 시장”이라며 “핀란드 등 북부유럽지역이 최초 디지털방송 서비스 국가이기 하지만 보급 속도가 느려 주목을 못받은 반면, 이탈리아는 정부가 직접 디지털방송 셋톱당 150유로(약 20만원)를 지원해 올해만 100만대 보급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알티캐스트는 이탈리아 디지털방송용 셋톱박스의 70% 정도에 미들웨어를 올리는 기염을 토한다.
이탈리아에서 디지털방송용 셋톱박스를 판매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휴맥스, 노키아, 필립스, ADB, 액세스미디어 등 6개업체다. 이중 삼성전자, 휴맥스, 액세스미디어 등 4개사가 알티캐스트의 미들웨어를 올려 이같은 점유율은 이미 예견된 일.
지 사장은 “이탈리아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이탈리아)방송사들과 시험방송을 하며 공을 들여왔다”며 “우리 미들웨어를 가지고 디지털방송 준비를 해 온 이탈리아에서 우리가 선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다른 지역에도 미들웨어를 제공해 시험방송준비를 돕고 있어 디지털방송이 궤도에 오르면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알티캐스트의 유럽 시장 선점엔 국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덕분도 크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럽의 데이터방송 규격과 같은 멀티미디어홈플랫폼(MHP)을 채택해 2002년부터 알티캐스트의 미들웨어를 써왔다. 알티캐스트에게 ‘비빌 언덕’이 있었던 셈이다.
“알티캐스트를 100년 가는 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지승림 사장은 “앞으로 유럽은 물론, 미국, 중국으로 진출해 초기 MHP 및 OCAP(OpenCable Application Platform) 미들웨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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