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터블오디오기기협회(KPAC)의 공용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 선정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시도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KPAC의 안상규 사무총장은 8일 “회원사로부터 6개의 후보 DRM 업체에 대한 의견서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주에 총회를 열어 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으로 업계가 함께 사용하는 DRM 솔루션의 탄생이 임박한 것이다. DRM 난립으로 업체의 중복투자와 소비자 불편이 초래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용 DRM 탄생의 의미는 크다.
문제는 국내 MP3 플레이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레인콤과 삼성전자가 KPAC의 공용 DRM을 채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레인콤은 KPAC 소속이지만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DRM을 채택했으며 삼성전자는 KPAC 소속이 아니다. KPAC의 회원사 수는 21개지만 시장점유율에서는 레인콤과 삼성전자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KPAC이 선정한 공용 DRM을 음악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사용할지는 불확실하다. 한 음악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기를 지원하지 않고 공용 DRM만 채택할 수는 없어 중복투자를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상규 사무총장은 “서비스업체들이 먼저 공용 DRM을 선정하고 하드웨어 업계가 따라가는 게 가장 바람직했지만 서비스업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우리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는 것”이라며 “후에 시장이 선택한 DRM이 등장한다면 그것이 공용 DRM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KPAC이 내세운 공용 DRM 업체의 주요 조건 중 하나는 ‘하드웨어 업체에는 사용료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 공용 DRM으로 선정되면 많은 음악서비스 업체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는 자칫 공용 DRM 업체의 선정에 기술성 이외의 요인이 큰 영향을 끼칠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안상규 사무총장은 “하드웨어 업체에 사용료를 받지 않는 것이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사실을 6개 DRM 업체 모두 인지한 것으로 안다”며 “설사 무료화에 반대하더라도 이는 전체평가에서 한가지 항목이므로 우수한 기술을 갖고도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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