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히로시 사카이 EPC글로벌 재팬 회장

전자태그(RFID) 시장을 겨냥한 일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그동안 2.4GHz RFID대역에 주력했던 일본이 최근 900MHz 대역 기술 확보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이미 일본은 자국 내 표준을 GHz대역으로 확정한 상황에서 900MHz 대역에 대한 투자는 다분히 해외 시장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돼 주목된다.

최근 유통물류진흥원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히로시 사카이 EPC글로벌 재팬 회장(60)은 “일본 정부 지원으로 UHF 대역을 이용한 7개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 이라며 “일본은 이미 해당 주파수의 기술 고지를 마쳤으며 빠르면 올해 안에 주파수 대역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유통과 물류 분야에 우선 적용하고 이를 구축 경험으로 중국·동남아·유럽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본은 900MHz 대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혀왔으나 7개의 시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이 우리 보다 앞서 시범 사업에 성공할 경우 주파수 미비 등의 문제로 별다른 구축 경험이 없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국내 업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히로시 회장은 “일본에서는 총무성 주도로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 과제를 선정하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7개 파일럿 테스트에 앞서 이미 의류·식품·도서·가전 제품 등 4개 산업 분야에 대한 RFID 실증 실험을 마치고 이를 전 산업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히로시 회장은 이와 함께 “일본은 RFID 산업 활성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달 초 ‘개인 정보 관리 보호 가이드 라인’을 확정했다”며 “이는 RFID에 관한 일본의 연구가 종전의 기반 기술 개발에서 점차 RFID의 응용 분야와 비즈니스 영역 등으로 확대되는 단계 임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한국 방문이 두번째인 히로시 회장은 일본 동경대를 졸업하고 지난 70년 통산성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았으며 일본 중소기업공단 사무총장 등을 거쳐 지난 2001년부터 EAN글로벌 재팬 회장을 맡아 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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