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부산에서 시작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로 닷새 만에 약 6000명이 KT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에서 올 3월부터 4개월 동안 1만 명이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반응으로 본격적인 시내전화 번호이동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낳았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은 6일 부산지역에서 KT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신청한 가입자는 1일부터 5일까지 5896건으로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지난해 6월 말 이후 총 12만 명의 가입자가 이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두원수 상무는 “부산에서 하루 평균 1200∼1300명의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신청했다”라며 “부산에서 번호이동성제의 정착 여부가 8월 시작할 서울지역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산 일대의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서울에서 약 10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 올해 안에 전국적으로 약 25만 명의 시내전화 가입자가 번호이동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개통까지 최소 일주일이 걸리는 이동 기간도 자체 시스템 정비와 KT 지역 전화국의 협조를 얻어 3∼4일까지 단축키로 했다.
신청에서 개통까지 시간 지연으로 전국 12만 명의 번호이동 가입자 중 6만2000명 만이 개통됐으며 5만8000명은 아직 미개통 상태다. 신청 후에도 당분간 KT로 요금부과될 수밖에 없어 유선전화 번호이동성제가 제대로 효과를 못 본다는 지적이다.
하나로텔레콤의 관계자는 “KT 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개통을 협조한다고 하지만 실제 전화국 단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7월 한 달 부산지역 시행 후 개선점이 안보이면 8월부터 강경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전덕근 실장은 “하나로의 입장에선 초고속인터넷 사용자를 시내전화로 유치해도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20만 명이 넘을 경우 시내전화 이동성 제도도 완전 정착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시내전화 가입자가 사업자를 변경해도 원래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는 번호이동성제 지난해 6월부터 안산 등 4개 지역에서 처음 시행됐으며 다음달부터 서울로 확대된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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