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크기의 방송신호전송장비는 가라, 이제는 주머니에 들어가는 장비 시대다’
휴톤디지탈(대표 이원선)은 이달말부터 영국 블루벨의 디지털신호전송장비인 ‘BB320T’ ‘BB320R’ 판매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일 ‘BB320T’ ‘BB320R’는 길이가 5.5cm로 손가락 정도밖에 안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광송수신기가 소형 서버 크기였던데 비해 획기적으로 크기를 줄인 것. 특히 1.485Gbps에 달하는 고화질(HD) 방송신호를 SDI 형태로 받아 이를 압축없이 그대로 보내줄 수 있다.
이를테면 현장에서 찍은 방송 콘텐츠를 방송 중계차에서 바로 광섬유망을 통해 방송국으로 보낼 수 있게된다. 이 장비는 50Km까지 전송 가능하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중계차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던 광송수신기를 대체할만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격도 개당 1000달러 정도여서 국내 지상파방송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프로그램프로바이더(PP) 등을 중심으로 파급력을 갖출 전망이다. 휴톤디지탈측은 “벌써 EBS, 구미지역 SO인 새로넷, PP인 LG홈쇼핑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어 제품이 들어오는대로 이들 업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톤디지탈의 이원선 사장은 “광섬유망이 깔린 곳이라면 이제 어디에서나 방송 콘텐츠를 보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아이디어는 좋지만 실제 방송사들이 구매해 쓸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안다”고 평가 절하했다.
성호철기자@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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