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방송·충청방송동대전 등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중앙네트워크 계열의 충정지역 3개 SO와 단일 SO인 한국케이블TV대전방송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디지털방송 구축을 추진한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서울에 기반한 MSO을 중심으로 진행돼온 디지털케이블방송 구축에 소외됐던 지역 SO들이 디지털방송 구축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충청방송(대표 이인석)·충청방송동대전·한씨엔(이상 중앙네트워크 계열)·한국케이블TV대전방송 등 4개 SO는 디지털 전환하기 위해 지난 4월 컴텍코리아(대표 노학영)와 디지털헤드엔드 구축 계약을 맺고 디지털 케이블 방송 구축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디지털방송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수신제한시스템(CAS), 디지털방송용 셋톱박스 등을 선정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4개 SO의 가입자수는 대략 35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방송의 김동수 실장은 “지금은 디지털헤드엔드를 통한 내부 테스트 중이며 시범서비스는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시스템 구축을 먼저 하고 서비스 모델을 고민하는 기존 MSO의 모습에서 탈피해 서비스 모델을 앞서 정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역에 기반한 충청방송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청방송이 일단 지역 거점으로서 서울쪽 MSO와 어떤 형태로든 연계를 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충청지역 세를 불려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전문가는 “충청방송이 서울 지역 MSO나 디지털미디어센터(DMC)로부터 방송콘텐츠를 받아서 뿌리는 거점 역할을 할 수도, 아니면 충청지역 SO들을 규합해나갈 수도 있다”며 향후 움직임에 관심을 표명했다. 성호철기자@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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