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리서치] "여유 갖고 지원" 응답 확 줄었다

 구직자들의 취업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채용하는 기업이나 직무와 관계없이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묻지마 지원’은 10명 중 2명 수준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나, 눈높이를 낮추어 중소기업으로 지원하는 구직자들이 늘고, 여유롭게 시간을 두고 취업활동을 하는 구직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국의 구직자 1,666명을 대상으로 취업전략 스타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단 지원하고 본다’는 묻지마 지원을 하는 구직자가 1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한다’는 응답이 14.6%, ‘여유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이 13.6%로 나타났다.

특히, 묻지마 지원을 하고 있는 구직자는 지난해 3월 조사결과 20.8%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여전히 구직자 10명 중 2명은 묻지마 지원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여유롭게 취업활동을 하는(여유를 갖고 준비하고 있다) 응답자가 17.2%에서 3.6%포인트 큰 폭으로 감소한 13.6%로 나타났고,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는 스타일은 (2003년 10.4%) 4.2%포인트 증가해 눈높이를 낮춰 취업의 시기를 당기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그 외에도 직무경험을 강조하는 취업전략 스타일과 칠전팔기로 꾸준히 취업활동을 하는 구직자도 지난해에 비해 각 2.1%포인트와 2.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 구직자들은 상대적으로 남성에 비해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려는 경향이 높으며 남성들은 연봉에 민감하게 취업활동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 ‘눈높이를 낮춰 지원’하고 있다는 응답에 남성은 11.9%, 여성은 18.6%로 여성이 6.7%포인트 높았고, ‘높은 연봉따라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남성이 12.5%로 여성 6.3%에 비해 6.2%포인트 높았다.

취업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구직자들의 평균 구직기간이 길어지면서, 여유롭게 취업활동을 하기보다 눈높이를 낮추고 직무경험을 강조하는 취업전략으로 빠른 시일 내에 취업에 성공하려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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