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장-IT 전문가 찰떡궁합

온라인 교육 업계에 유명 학원강사 출신 경영자와 IT 전문가의 조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학원에서 다년간 쌓은 교육 노하우를 신규 분야인 온라인교육 사업에 적용하는데 독특한 시너지효과를 낼 모범 모델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현재 사설 온라인 입시 교육 사이트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메가스터디(http://www.megastudy.net)의 손주은 사장(44)과 손성은 부사장(37)의 만남이 꼽힌다. 손주은 사장은 학원 원장 출신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해온 인물이다.

손사장은 지난 97년부터 학원계에 스타 강사로 부상하며 ‘손사단’이라 불릴 만큼 유명 강사들을 이끄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당시 그는 강의실이 부족할 만큼 학생들이 몰리는 것을 보고 온라인 교육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 IT전문가인 동생 손성은 부사장과 함께 2000년 7월 메가스터디를 창업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손부사장은 지난 94년 부터 신세기통신에서 CDMA 통신장비, 무선인터넷 시스템 등을 개발한 엔지니어였다.

 손씨 형제는 자신의 강의 노하우, 유명 강사를 영입할 수 있는 힘에다 IT 전문 지식을 접목해 메가스터디를 매출 400억원대의 회사로 발전시켰다. 메가스터디의 콘텐츠는 유명 강사의 강의라는 이유외에 고화질 서비스와 학생들의 질문에 강사들이 동영상으로 답변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갖춰 기술적인 면에서도 업계 선두로 부상하게 했다.

온라인입시 전문 비타에듀를 운영하는 문상주 고려학원 원장(58)과 최인호 전무(41)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도 겸하고 있는 문원장은 지난해 12월 비타에듀를 설립한 지난 2월 국내 e러닝 전문가 1세대인 최인호 전무를 영입했다. 최전무의 영입은 온라인 교육 부문의 해외 진출까지를 염두에 둔 문 원장의 장기적인 포석. 최전무는 삼성전자에서 콘텐츠 설계, 서비스, 솔루션, SI 등 e러닝 분야 전반을 담당하다 교육용 솔루션 업체 아이빌소프트로 옮겨 CEO까지 역임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교육에 뜻을 품고 있던 문원장을 만나 비타에듀로 자리를 옮겨 온라인 교육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최인호 전무는 “문원장을 만나 e러닝 분야에 다시 돌아오게 됐다”며 “전문지식(교육공학박사과정)을 더 쌓아 비타에듀 를 최고의 온라인입시 전문회사로 키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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