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개인을 가리지 않고 한글인터넷주소 사용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이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한글인터넷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글인터넷주소 전문업체 넷피아(대표 이판정 http://netpia.com)가 100대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글인터넷주소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단일 기업으로는 SK텔레콤이 ‘스피드011’ ‘티티엘’ ‘모네타’ 등 가장 많은 한글인터넷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산, SK케미칼, 케이티프리텔, 하나로통신, 데이콤, 태평양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모두 100개 이상의 한글주소를 사용하고 있으며 LG화학, 금강고려화학,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LG생활건강 등도 다수의 한글 주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의 경우는 011·016·019 등 숫자, ‘약정할인’과 ‘무제한커플요금’ 등 각종 요금제까지 한글 주소 등록을 마쳤고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이에프소나타’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비롯, ‘정주영’ ‘정몽구’ 등의 기업 총수 이름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은 화장품명뿐만 아니라 ‘설록차’ ‘샴푸’ 등의 일반명사도 우선 등록했다.
보험업종에서는 ‘아내의날’ ‘삼성어린이집’과 같이 특정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하거나 ‘위험관리’ ‘자보’와 같이 상품과 관련된 일반명사까지도 포함돼 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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