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중견 휴대폰업체로 지난 4년간 ‘한지붕 두 가족’으로 동거 생활을 해 왔던 세원텔레콤(대표 김영순)과 맥슨텔레콤(대표 홍성필)이 세원텔레콤의 법정관리 개시로 완전히 결별, 독자 생존을 모색한다.
지난 2000년 벤처기업이었던 세원텔레콤의 홍성범 회장이 규모의 경제를 강조하며 워크아웃중인 맥슨텔레콤을 전격 인수, 두 회사는 국내 휴대폰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수출에 차질을 빚은 세원텔레콤의 경영난이 갈수록 가중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세원텔레콤은 급기야 맥슨텔레콤의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채권을 넘기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진 세원텔레콤은 일단 파산 위기에서 벗어나 생존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고 확실한 생존 카드를 쥔 것은 아니다. 몇 달 후 1차 관계인집회를 통해 파산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계속 기업가치가 높더라도 확실한 사업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세원텔레콤은 당장 구조조정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인원과 조직을 줄여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회사 내부에선 “일부 사업 부서와 스텝 조직은 정리될 것”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과 시장 다변화를 통해 흑자를 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당장은 하루 빨리 조직을 정비하는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세원텔레콤에 비해 맥슨텔레콤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 최대주주격인 세원텔레콤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짐으로써 매각의 절차가 한결 쉬워졌다. 현재 국내외 3∼4개 업체가 맥슨텔레콤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세원텔레콤의 법정관리가 받아진 이상 채권단이 부실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맥슨텔레콤의 보유 지분 매각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맥슨텔레콤은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맥슨텔레콤 고위관계자는 “유럽의 사업자와 직접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며 “확실한 자본주만 나타나면 올해 흑자달성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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