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사장이 또 한번 일본 재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경영하는 소프트뱅크가 유선통신사업자 재팬텔레컴을 전격 인수, 종합 통신사업자로의 위용을 갖춘 것이다.
손 사장은 인수 발표 후 일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프트뱅크가 11월 16일부로 리풀우드홀딩스와 다른 외국 투자회사 등 6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재팬텔레콤 주식을 취득키로 했다”며 “인수금액은 부채 1640억엔을 포함해 약 3400억엔인데, 현금 1433억엔에 376억엔 상당의 소프트뱅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리풀우드에 양도하는 방법으로 인수 대금을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선통신사업에 적극 진출, NTT와 KDDI에 이어 연간 총 매출 1조엔 규모의 종합 통신업체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라며 “특히 기업 대상 통신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손 사장은 이번 인수로 연간 500억엔의 수익 향상을 기대하고 있는데 “통신회선의 효율적인 활용이나 중복 업무의 효율화를 통해 300억엔의 비용을 삭감하고 영업 체제의 강화와 재팬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브로드밴드 서비스로의 이행 등으로 200억엔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팬텔레콤의 캐시플로우까지 합칠 경우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2년반 정도면 회수 가능하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소프트뱅크가 이번 재팬텔레콤 인수를 계기로 종합 통신업체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그의 수완에 다시 한번 일본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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