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출범하면 기존 방송시장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기존 라디오방송은 휴대전화 겸용단말기를 통한 위성DMB의 파급력으로 인해 많은 청취자와 광고시장을 잠식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DMB 준비사업자인 티유미디어는 18일 위성DMB 채널사용사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사업자를 다음달 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며 위성DMB 세부 채널운용방안을 공개했다.
공모 장르는 비디오 부문의 음악·게임 2개 채널과 오디오 부문 26개 채널이다. 이중 문제가 되는 채널은 오디오 채널이다. 순수음악 장르 13개 채널과 뉴스정보채널·영어회화채널·연예오락스포츠채널 등 버라이어티 장르 7개 채널, 스타DJ·마니아·아마추어DJ 등 DJ음악 장르 6개 채널이다.
순수음악 장르는 광고없이 24시간 논스톱 운용되는 채널로 최신가요, 최신발표가요, 최신 팝, 올드히트 가요, 올드히트 팝, 명반·아티스트, 재즈·뉴에이지, 클래식·웰빙음악 등 13개 채널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버라이어티 장르는 뉴스·정보·오락 등 토크 중심의 채널이며, DJ음악 장르는 채널은 24시간 DJ 진행 채널이다.
이처럼 다양하고 전문적인 음악채널과 뉴스·정보 등의 오디오 프로그램이 휴대전화 겸용단말기를 통해 월 1만30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상용 서비스되면 차량 중심의 기존 라디오방송 시장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의 한 라디오PD는 “서울만 해도 들을 만한 라디오채널은 3∼5개 정도에 불과한 게 사실이다. 전국방송의 위성DMB가 다채널을 무기로 전문편성을 실시하면 기존 라디오의 청취자와 광고를 순식간에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론도 없는 것은 아니다. MBC의 한 라디오PD는 “기존 라디오시장에서 빠져나간 10·20대 청취자를 다시 불러올 수 있는 기회”라며, “무료의 지상파라디오 시장과 유료방송인 위성DMB 시장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위원회는 기존 매체와의 문제보다도 아직 방송사업자의 지위를 획득하지 않은 티유미디어가 채널사용사업자를 공모하는 것을 문제 삼았다. 방송위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티유미디어가 이미 사업권을 획득했다는 오해를 줄 수 있으며 만일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티유미디어는 드라마·스포츠·보도·교육 등의 비디오채널과 경제뉴스의 오디오채널을 오는 28일께 공모할 예정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티유미디어의 오디오 채널 운용 방안
장르 세부 채널 운용방안
순수음악 최신가요, 최신발표가요, 최신 팝, 올드히트 가요, 올드히트 팝, 새드송, 러브송, 핫비츠, 명반·명아티스트, 째즈·뉴에이지, 클래식·웰빙음악, 공개앨범, 히트차트 등 13개 채널 24시간 무광고 논스톱 음악채널, 13개 채널로 구성, 1개 사업자가 전 채널 운용
버라이어티 뉴스·정보, 영어회화, 연예오락·스포츠, 영어엔터테인먼트, 코미디, 오디오북·드라마, 벨소리 등 7개 채널 24시간 1채널(단, 영어 회화는 16시간 1채널), 채널 당 1개 사업자, 1개 사업자당 복수채널 선정 가능
DJ음악 스타DJ, 매니아, 3040, 브랜드, 아마추어DJ, 라이브뮤직 24시간 1채널, 채널 당 1개 사업자, 1개 사업자당 복수채널 선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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