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대한 수출 전략과 현지화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얘기가 들린다. 최근 중국 정부의 경제긴축 방침에 따라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폭락한 데 따른 위기감 때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이 우리나라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경제가 중국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중국 경제긴축 쇼크는 본격적으로 위험에 빠진 것이 아니라 그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러한 문제가 새삼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라 중국 내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는 데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를 알지 못했던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까.
이번 중국 쇼크를 보면서 우연히도 이전 2000년대 불었던 정보기술(IT)업계의 닷컴 붐이 연상됐다. 닷컴 붐 당시 그랬던 것처럼 어느 순간부터 ‘중국’하면 떠오르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처럼 들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전세계가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했다고 면죄부를 받으려 하기보다, 이참에 중국뿐만 아니라 각각의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이상기·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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