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주" VS "경기방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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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중인 주식시장의 대응책은 ‘경기민감주’일까, 아니면 ‘경기방어주’일까.

지난달 23일 936선까지 올랐던 주식시장은 불과 2주만에 760선까지 급락한 상태다.

 이같은 최근의 주가하락의 원인으로는 △중국의 긴축정책 △미 금리 인상 우려 △유가 급등 △프로그램 매물 등 여러 좋지 않은 변수들이 있지만 최근 주가 하락은 ‘심해도 너무 심한’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시장 상승 국면 전환에 대비, 수출주·경기민감주 위주로 대응해야한다는 주장과 체계적인 위험관리 차원에서 경기방어주에 비중을 둬야한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민감주, 반등장서 주목받을 것=최근 거시 경제 변수에 대한 우려로 폭락한 경기민감주의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고성장 기반을 갖췄음에도 ‘패닉’에 가까운 증시의 단기 급락 과정에서 동반 하락한 낙폭 과대 IT 하드웨어 우량주를 다시 조명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들 종목은 신제품·시장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낙폭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대우증권 리서치본부 정창원 IT 하드웨어팀장은 “거시 경제변수를 고려하더라도 일부 IT 우량종목은 지나치게 떨어졌다”며 “이제는 비이성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꾸준한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IT 하드웨어 우량주의 반등을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삼성전자도 더이상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고 유가 변수가 IT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신제품의 급성장으로 시장 대비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넥스콘테크·소디프신소재·탑엔지니어링·엠텍비변·프로써어티) △시장 점유율 확대로 시장 대비 고성장이 예상되는 종목(인탑스·심텍·유일전자·백산OPC·주성엔지니어링) 등 10개사를 경기민감형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경기 방어주, 위험 관리에 최고=대외 변수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 방어주는 최근처럼 시장 상황이 어지러울때 더 힘을 낼 수 있다. 특히 통신서비스와 인터넷 업종은 금리인상·고유가·환율불안·중국 쇼크 등 외부변수에 강한 내성을 갖추고 있는 내수주들이다. 통신·인터넷 관련주들은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다.

대신증권 김우재 연구원은 “경기하락이 우려될 때는 대외변수에 영향이 적은 경기방어주가 매력적”이라며 “특히 경기방어주 가운데도 꾸준한 실적을 내는 종목들이 투자 1순위”라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IT경기 방어주 가운데 인터파크와·지식발전소·다음커뮤니케이션·SK텔레콤·LG텔레콤 등 5개사를 유망군으로 제시했다. 인터파크와 지식발전소는 2분기 이후 영업실적 개선 추세라는 점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배너 단가 인상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꼽혔다. 그밖에 SK텔레콤은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고 LG텔레콤은 번호이동성 수혜로 인당 매출과 가입자수 증가 등이 모멘텀으로 지적됐다.

대우증권 허도행 팀장은 “통신·인터넷은 외부 변수에 강한 내성을 갖추고 있고 1분기 저점 형성후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