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발행하는 공학잡지인 ‘MIT 테크놀로지리뷰’의 자료를 인용한 기사는 충격적이었다.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순위를 매기는 것이었는데 세계 10위권내 진입한 우리나라 기업은 한 곳뿐이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국내 기업의 특허 건수는 많다 하더라도 네이처, 사이언스 등 주요 과학잡지에서 이를 인용하는 경우가 세계 경쟁 업체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것이 자료의 요지였다.
결국 그동안 글로벌 기업이라고 외쳐왔던 것은 단지 매출 등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해 온 것으로, 앞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갈 기본적인 원동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민할 문제다. 그동안 우리나라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우리나라는 곰처럼 재주만 부리고 돈은 다른 나라에서 가져가는 현상이 지속돼 온 것이 사실이다.
가면 갈수록 우리나라를 지탱해 줄 먹거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당장 눈앞에 보이는 외형적인 성장도 중요하겠지만 좀 더 길게 보고 원천기술 등을 확보해 중·장기적으로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미경 서울시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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