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난여름 네가 뭘 보냈는지 안다...메신저 모니터링

이제 기업에 있어 기밀정보 차단장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 폭발적인 사용량을 보이고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는 e메일과 함께 내부정보 유출의 주요 통로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인스턴트 메신저의 경우 e메일과 달리 대화내용이 전혀 남지 않는데다, 사생활 침해의 소지가 있어 회사 차원에서 그 내용을 일일이 열람할 수도 없다.

이같은 사실에 착안,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메신저의 내용을 열람하고, 실시간으로 기밀유출여부를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방법을 제안한 벤처회사가 있어 주목된다.

◆왜 필요한가 = 생산성향상, 근거 남기기, 기밀유출 방지.

인스턴트 메신저의 경우 e메일과 달리 대화내용이 전혀 남지 않는다. 이 때문에 LG선물, 현대선물 등 금융업계에선 메신저 모니터링 솔루션을 도입해 직원들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출력한뒤 문서로 보관한다. 또 금감원 권고사항에 따라 국내 40여개 증권사도 e메일과 메신저 사용내역을 3년동안 보존하는 제도를 도입중이다.

금융권에서 메신저를 모니터링하는 이유는 상당수 거래가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전화로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거래가 메신저로 이뤄진다. 5,6곳 이상의 상대방과 메신저를 띄워놓고 거래를 하는 것이 전화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 따라서 메신저 대화내용을 기록해 서로 분쟁이 생겼을 때 근거자료로 내밀기 위해 메신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또 한편에선 생산성 향상을 위해 메신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곳도 많다. 직장에서도 컴퓨터 사용시간의 1/4 이상을 메신저로 잡담하는 데 쓰는 이른바 `메신저 중독`에 걸린 직장인이 세명중 한명꼴이다. 메신저를 업무상 이용하면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사적인 잡담을 나누는데 쓰게 되면 회사 입장에선 이루 말할 수 없는 손실을 입게되는 셈이다.

e메일 마케팅 전문 업체인 에이메일 백동훈 사장은 "메신저 모니터링 솔루션을 가동한다고 직원들에게 알린 직후부터 꼭 필요한 업무용으로만 메신저를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했다"고 말했다.

◆어떤 제품이 있는가 = 메신저 모니터링 역시 e메일 모니터링 솔루션 공급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다. 엑스큐어넷(이매스) 소만사(메일아이) 이캐빈(ec월) 등은 msn, AOL 등 다양한 메신저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몇시 몇분 몇초에 어떤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 누구와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눴는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캐빈(www.ecabin.co.kr)의 ec월(ecWALL)은 파일전송을 통해 나간 내용까지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 제품은 모니터링은 하되 되도록이면 직원들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c월은 관리자가 기밀문서들을 따로 등록시켜 놓으면, 인공지능이 자체적인 학습을 거쳐 회사 기밀이 무엇인지 인지하게 된다. 그런 후에 직원들이 주고받은 메신저의 내용을 판독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되면, 기밀 정도를 결정해 관리자에게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통보해 준다.

다시 말해 자신의 메일이나 메신저 내용을 누군가 실제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기밀문서를 암시하는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만 인공지능을 통해 걸러져 관리자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밀유출의 의도만 없다면 혹시 사적인 내용의 메일이나 메신저를 보낸 경우에도, 사생활 침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떤 기업에 적합한가 =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인력이 많은 곳은 예외없이 필요하다. 또 e메일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는 회사는 메신저도 예외없이 모니터링해야 한다. 메신저는 e메일처럼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수 있지만, 그 어느곳에도 근거가 남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사 등 일부 기업에서는 메신저 사용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문의 02-6332-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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