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폭발사고 유족 보상금 카이스트 학술기금으로 기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작년 항공우주공학전공 풍동실험실 폭발사고로 숨진 故 조정훈 박사(사고 당시 25세)의 부친인 조동길 공주대 교수가 유족 보상금에 사재를 보탠 4억 4000만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고 12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조 교수는 아들의 못다 핀 항공우주공학에 대한 꿈을 승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KAIST는 이에 따라 기부금을 특정목적기금인 ‘KAIST 조정훈 항공우주공학학술기금’으로 적립하고 ‘항공우주공학 학술상’을 제정했다. 이 수익금으로 매년 국내 항공우주공학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과학기술자에게 이 상을 수여할 방침이다.

한편 KAIST는 13일 오후 교내 노천극장에서 고인에 대한 1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최근 조성한 추모공원 및 추모시비 제막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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