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표한 ‘2004년 4월 월간 경제동향’에서 “3월 중 산업생산 및 출하, 서비스생산이 1∼2월 평균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재고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전형적인 경기 회복국면의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이 기계류, 자동차, IT제품을 중심으로 대 중국 수출이 급증한데 힘입어 4월 중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및 IT산업은 생산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재고가 증가세로 반전하는 등 여타 산업에 비해 경기확장국면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3월 경기 동행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선행지수는 오히려 소폭 떨어진 것을 볼 때 회복 속도는 매우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그러나 이같은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3월 중 백화점 등의 소매 판매가 3.5%나 감소하고 설비투자 추계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소비와 투자는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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