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벤처 휴폐업 증가

부산지역 정보기술(IT) 벤처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11일 부산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부산의 해양부문 IT업체인 H사가 경영악화로 문을 닫는 등 올 상반기 들어 휴폐업 업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역 휴폐업 업체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되고 있고 특히 6∼7년의 업력을 가진 업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98년 설립된 H사와 학원관리 솔루션 업체인 I사는 최근 경영악화를 이유로 문을 닫고 인수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수산물 유통 프로그램 개발업체인 W사도 폐업하고 일부 인력들을 협력 업체로 인계했다. 또 다른 해양IT 업체인 M사는 온라인 부문을 완전 정리하고 오프라인 사업에만 매진하기로 하는 등 IT부문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폐업 업체 사장들은 “부산지역 IT부문 장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는 단계는 이제 넘어섰다”며 “더 이상 사업을 영위할 정도가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관계자는 “상반기에만 두 자릿수에 달하는 업체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회사의 폐업도 문제거니와 문을 닫는 업체의 인력을 흡수할 만한 업체도 없어 청년실업 문제와 함께 향후 부산지역 소프트웨어 부문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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