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정지 위성을 이용하는 위성방송, 위성통신 등은 위성과의 LOS(line of sight)가 보장되는 경우에 한해 통신이 가능하게 된다. 지형 지물에 의해 수신상태가 좋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이 존재하게 되는데 수신 상태가 좋지 못한 지역을 `갭(Gap)`이라 부르고 이러한 지역에 신호를 재전송하여 수신 상태를 개선하는 시스템을 `갭필러(Gap Filler)`라고 한다. 수신기가 이동하는 경우에도 중단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체 이외에 갭필러가 필요하다. 중계기 업체들이 수천억원대의 시장을 예상하는 분야다. 기존 CDMA 시장의 포화, WCDMA 시장의 투자지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계기 업체들에게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신천지로 다가오고 있다.
[SK텔레시스]
SK텔레시스(대표 박학준 http://www.sktelesys.com)는 전파음영지역에 설치하여 통화를 원활히 해주는 중계기와 네트워크 전송장비는 물론 차세대 정보통신 서비스를 위한 토털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위성 DMB용 중계기(갭필러)를 자체 개발·생산하며 한발 앞선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기술력은 무선을 이용하는 모든 통신 시스템의 핵심 모듈인 Amp를 직접 개발·생산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Amp는 미세한 신호를 왜곡이 적고 효율적으로 큰 신호로 만들어 안테나 등에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핵심 모듈이다. 2G, 3G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왔고 앞으로 상용화될 위성 DMB 사업에도 사용될 핵심모듈이다. 특히, 2G, 3G, 4G 등에 따라 주파수와 출력의 차이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필요한 모듈이며 제품수명도 약 5년 정도로 소모성이 강해 지속적인 수요창출이 가능하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텔레시스는 미래의 선형전력증폭기(LPA)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구개발·마케팅·생산 등 각 분야를 하나의 유기체로 묶어갈 계획이다.
박학준 부사장은 “현재 SK텔레시스는 중계장비인 갭필러 부품 개발과 시스템통합(SI) 사업 주관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2개 회사와 함께 장비 공급사로 선정됨으로써 향후 3년간 꾸준한 매출을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CDMA분야 10∼80W급 광중계기 및 초소형·중소형·중형급 RF중계기 개발·생산·공급을 통해 국내 이동통신망 진화에 앞장서 왔으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몽골 및 베트남의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WCDMA 부문에서는 SK텔레콤 60W급 광중계기 및 중형급 RF중계기, 광분산 시스템 전략 파트너로서 지난해 처음 장비를 개발·납품했으며, 올해 본격적인 공급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IP기반으로 컨버전스되는 전송망을 위한 장비와 휴대인터넷 장비 개발 등을 위한 기반기술개발 및 인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쏠리테크]
쏠리테크(대표 정준 http://www.st.co.kr)는 모뎀설계, RF, 시스템 기술 등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2002년 상반기부터 갭필러 시스템개발에 착수, 관련 업체 중 가장 먼저 시연회를 개최하는 등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의 표준형 갭필러 최종 개발업체로 선정된 후, 다양한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장비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쏠리테크는 장비가 필요한 시점에 맞춰 즉각적인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특히 방송사업의 시청중 방송이 끊기지 않도록 장비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많은 투자를 했다. 또, 지하철용 CDMA 중계기 개발·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지하철용 갭필러도 개발, 발주에 대비했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작하는 위성 DMB사업의 특성상 전문 계측장비가 없다는 점에 착안, SK텔레콤과 공동으로 DMB용 갭필러 계측장비를 개발해 중계기 개발 업체, 부품 업체, 시공업체에 공급중이다. 이 전용 장비가 없으면 DMB사업자 및 장비 개발업체들은 고가의 일본 장비를 사용하거나 여러 대의 계측기를 연결해 사용해야 한다.
이 회사는 특히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단말기와 장비 수출 기회를 창출했듯이 위성 DMB사업도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면 해외로 진출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일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 일본 진출 기회도 노리고 있다.
정준 사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 위성 DMB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일본의 사업 준비 현황을 수차례 시찰한 바 있다”며 “국내에서 상용화가 성공하면 중국 위성 DMB사업도 급진전할 수 있고, 국내 장비 업체들도 중국 시장 진출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씨엔에스마이크로웨이브]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대표 이홍배 http://www.cnsmicro.co.kr)는 지난해 7월 SK텔레콤(현 TU미디어콥)의 DMB사업 관련 표준형 갭필러 최종 개발업체로 선정된 기업이다.
SK텔레콤의 초소형 중계기 최대 공급업체로 3G 및 디지털중계기 공급권까지 이미 확보한 상태로 2001년, 2002년 연속 베스트 파트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최초 CDMA 초소형 중계기를 개발해 이통사업자 장비인증시험(BMT)를 100% 통과, 국방과학연구소, 철도청 등 국책연구과제 수행 등 기반 및 응용기술보유에 대해서는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차세대 디지털 중계기 구현과 지능형 열차제어 시스템 등의 성공적인 개발은 중계기 기술변화 및 연관산업에 대한 대응 능력을 충분히 보여준 결과물들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SK텔레콤으로부터 위성 DMB 갭필러 중계기 최종 개발업체로 선정되기 이전인 6월에 이미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7월에는 위성 DMB 측정장비 GET까지 개발했다.
이 회사는 RF와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제품 개발 능력은 물론 RF부품 자체개발 능력 및 HIC 공정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대, 광운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과 활발한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신기술 조기 개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이 회사는 또 갭필러뿐만 아니라 차량용 DMB 단말기 개발에도 주력, 위성 DMB와 관련된 전 분야의 기술을 갖춰가고 있다.
이홍배 사장은 “지난달 국내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콥이 7∼8월로 예정된 서비스 일정에 맞춰 최근 주요 장비업체에 위성 DMB용 갭필러 장비 4800대, 금액으로는 1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장비 구매 발주를 냈다”며 “이번 장비 공급을 씨앤에스마이크로웨이브가 세계적인 중계기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화정보통신]
서화정보통신(대표 김휘중 http://www.seohwa.co.kr)은 하반기 ‘위성 DMB 서비스’의 개시와 더불어 IT 업계의 가장 부러운 시선을 받고 있는 업체다.
CDMA 이동통신중계기 분야의 선두 업체로 자리잡아온 이 회사는 최근 경영위기에 봉착되어 있는 일부 중소업체들과는 달리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건실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매출·수익에도 불구, 이동통신 중계기 분야의 시장 한계 등으로 인해 받아온 성장성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서화정보통신은 CDMA 중계기를 통해 얻은 축적된 기술과 DTV 방송용 중계기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위성 DMB 서비스 관련 분야를 회사의 차기사업으로 선정, 꾸준한 연구개발을 이어 왔다. 최근 위성 DMB용 인빌딩 중계기를 개발에 성공, TU미디어콥의 장비성능평가(BMT)를 통과했다.
TU미티어콥의 적극적인 서비스 영역확장에 따라 하반기부터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 DMB용 인빌딩 중계기를 차기 수익모델로 확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TU미디어콥은 2010년까지 위성 DMB 서비스에 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이며, 옥외용 및 인빌딩 구축에만 2300억원 규모가 투자될 전망이다.
또 위성 DMB 서비스가 당초 계획대로 금년 하반기에 상용화 되면, 경쟁국인 일본에 비해 오히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도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일본의 위성 DMB 시장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김휘중 사장은 “DMB용 인빌딩 중계기는 올해 서화정보통신의 또 다른 수익 모델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며 “위성 DMB 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산텔레콤]
유무선·이동통신 장비 전문 기업인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 http://www.kisantel.co.kr)은 두각을 나타냈던 CDMA 중계기 시장에서의 여세를 위성 DMB 시장까지 몰고갈 계획이다.
이 회사가 위성 DMB 시장의 주력으로 내세운 상품은 갭필러 인빌딩 중계기다. 갭필러 인빌딩 중계기란 위성에서 송출되는 신호를 갭필러나 신호 처리부가 변환하면 그 입력신호를 받아 광 선로를 통해 전송하는 장비로, 건물 내 음영지역을 해소해 통신가능 영역을 확대하도록 고안됐다.
기존 CDMA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위성 DMB 망에서도 갭필러만으로는 건물 내 구석구석까지 신호 전달이 어려우기 때문에 갭필러 사이에 위치, 신호를 중계함으로써 건물 내에서도 음영지역을 없앤 게 특징이다.
또 건물에 설치된 갭필러뿐 아니라 안테나와 연결된 신호처리부, 혹은 직접적으로 연결된 갭필러나 신호처리부가 아닌 외부 지역의 갭필러를 통해 송출된 신호 역시 중계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지녔다.
인빌딩 중계기는 기존 CDMA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돼온 제품으로서 99년 개발 이후 지금까지 매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위성 DMB용 갭필러 인빌빙 중계기 역시 지속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6월 예정인 초기물량 납품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위성 DMB 서비스 사업자가 빌딩 내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 향후 3년 이상은 꾸준히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기 사장은 “위성 DMB용 갭필러 중계기를 시작으로 위성 DMB 뿐 아니라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과 관련된 장비 연구 역시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동안 굳건히 지켜온 이동통신 시장에서 위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산텔레콤은 이동통신 뿐 아니라 인터넷전화(VoIP), 신규 광 전송 아이템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개척, 유무선·이동통신 토털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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