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스닥으로 갈까 뉴욕증시로 갈까?”
미국증시에 확실한 대박상품으로 떠오른 구글의 상장을 앞두고 나스닥과 뉴욕 증시(NYSE)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J)가 3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27억 달러규모의 IPO계획을 발표한 구글이 현재 나스닥과 NYSE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NYSE의 대변인 존 제이콥슨은 “나스닥과 경쟁이 심하겠지만 결국 구글이 NYSE를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하이테크 기업들의 성지인 나스닥은 최고의 IPO 종목으로 거론되는 구글을 결코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증시 전문가들 중에서는 나스닥이 비록 닷컴열풍 당시의 위세는 잃었지만 이번 구글 영입경쟁에서 NYSE보다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편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 뉴욕증시 리처드 A. 그라소 NYSE 회장이 고액 급여를 둘러싼 파문으로 물러나면서 증시 이미지를 망친 것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스닥과 NYSE, 어느 쪽이던 구글을 잡는 쪽은 엄청나게 많은 주식거래로 대박을 터뜨릴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양측 진영은 저마다 인지도와 유동성 면에서 장점을 구글 관계자들에게 홍보하느라 열을 올리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증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나스닥과 NYSE 양쪽에 동시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 기업이 두 증시에 동시에 상장하는 것은 증시 역사상 유래가 없는 일이지만 요즘 미국 증시에서 구굴이 갖는 잠재적 가치를 감안할 때 전혀 가능성없는 이야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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