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경북 포항에 소재한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를 국제 과학 커뮤니케이션기구의 선구적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이를 위해 1998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미 스탠퍼드대 교수(54·사진)를 2대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으로 선임하고 ‘과기부-센터-포항공대’를 잇는 아태 지역 최대 규모의 물리학자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러플린 소장은 “세계가 새로운 종류의 과학적 사고 모드로 전환중”이라며 “한국처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고 전자산업이 발전했으며 민주화된 국가에서 연구활동을 하게 돼 매우 흥미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나라가 과학적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한결 유리하다”며 “한국에서의 과학적 성공모델이 세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태이론물리센터측은 러플린 교수의 비전에 따라 △첨단과학기술 중심의 미래 선도 △아태 우수 과학자 네트워크와 대중·산업 과학커뮤니케이션의 접목 △아태 과학기술 국제협력 허브로의 발전 △국가균형발전 공헌 등의 목표를 세웠다.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아·태 석학 포럼, 우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육성, 고급 과학저술 컨텐츠 창출 지원, 온라인 협력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본제 과기부 기초과학인력국장은 “세계적 석학이자 대표적인 지한파 물리학자인 러플린 교수가 아태이론물리센터를 세계적인 기구로 도약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공대는 러플린 교수를 임기 3년의 석학교수로 임명해 아태이론물리센터의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아태이론물리센터’란=한·중·일을 비롯한 10개 아태지역 국가들이 유럽의 국제이론물리센터(ICTP)를 모델로 삼아 지난 97년 설립했다. 대만의 유안 리, 미국의 레온 레더만, 덴마크의 벤 모델슨, 일본의 고시바 마사토시 등 4명의 노벨 화학·물리상 수상자들이 각각 이사와 과학위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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