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남용 사장이 해외로부터 휴대폰 구매조달 활로를 찾기 위해 극비리에 일본 단말기 제조사들을 잇따라 방문한다.
LG텔레콤 남용 사장은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현재 전략단말기 ‘캔유폰’의 공급사인 카시오를 비롯, 산요·도시바·NEC 등 일본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를 방문해 현지 업체 사장들과 연쇄 면담을 갖는다. 이번 남 사장의 일본 방문은 그동안 SK텔레콤이나 KTF에 비해 비교적 열세였던 단말기 구매조달 역량을 극복하기 위해 일본 제휴선 확대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캔유폰 공급업체인 카시오측에는 보다 장기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도시바·산요·NEC 등 세계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주요 업체들과도 제휴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카시오의 캔유폰에 이어 LG텔레콤이 올해 번호이동성 환경에서 가입자 유치의 관건인 신기능 첨단단말기 공급전략을 어떻게 구사할지가 관심이다.
현재 일본내 제조사중에서는 도시바·산요·NEC가 메이저급이다. 이 가운데 도시바는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더불어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단말기 개발업체로 향후 시장영향력 확대가 예상되며, 산요는 최근 미국 CDMA 시장에서 신기능 단말기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요는 한때 신세기통신에 단말기를 공급한 바 있어 카시오에 이어 도시바·산요 등이 유력한 협상 물색처로 떠오르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남 사장의 일본 방문은 일본의 주요 단말기 제조사를 둘러보고 최고경영자들과 첨단 단말기 시장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려는 취지”라며 “아직 특정 업체와 제휴를 거론할만한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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