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살리기­학장에게 듣는다](10)포항공대 홍기상 교수

“창의력과 우수성을 고루 갖춘 과학기술계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기상 포항공대 공대학장(50·전자전기공학과)은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공과대학으로써 과학 한국의 미래를 이끌 글로벌 인재양성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공대 출신들에 대한 적정한 이익의 배분이 이뤄지지 않았던데서 기인했다고 전제, 기업과 사회에 공헌한 공대인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기술(IT)강국, 과학대국을 지향하는 한국에서 두뇌유출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에도 공대 출신 연구인력들에 대한 대우가 결코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최근 일본 나카무라 슈지 교수의 ‘직무상 개발한 발명특허의 소유권에 관한 소송’을 예로 들면서 “한국 사회에서는 기업의 특허권 독식현상이 더욱 심각하다”면서 국내기업의 시스템 개선을 이공계 중흥을 위한 선결과제로 꼽았다.

 “기업 이익에 많은 기여를 한 특허를 인정하고 해당 개발자에게 적정 이익을 나눠준다면 이공계 기피현상은 차츰 해소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홍 학장은 유능한 이공계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소수 정예 두뇌들로 구성된 포항공대의 특성을 살려 리더십 있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하에 리더십 집중프로그램과 대학생활 설계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영어로 강의를 진행하는 ‘캠퍼스 잉글리쉬’와 토론식 강의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포항공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할 만한 평가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기업체 임원과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이같은 평가조사를 실시해 양질의 교육제도를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그는 “현재 포항공대에는 수능시험 상위 0.8% 안에 드는 우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며 “소수 고급 두되들이 흥미로운 대학생활을 바탕으로 더 나은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학장은 끝으로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올해부터 포항공대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다양한 제도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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