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작년 국내 서버시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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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출하된 서버 시스템 대수는 11% 증가했지만 금액 기준 시장 규모는 1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IDC가 21일 발표한 ‘2003년 국내 전체 서버시장 분석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 아키텍처(IA) 및 중대형 시스템을 포함한 전체 서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0.1% 감소한 1조5459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반면 출하 대수면에서는 전년 대비 11.2% 성장한 7만4696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전체적인 경기 침체로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줄어듬에 따라 서버 공급 업체들이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인 데 따른 것으로, SMB 시장을 타킷으로 중소형 서버 시스템을 유통 모델로 전환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김진홍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중대형 서버의 주요 수요처인 금융 부문에서 2002년에 비해 대형 프로젝트가 발생하지 않았고 상반기 SK그룹 사태, 하반기 한국IBM 사태 등이 일어나면서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서버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 전체 서버 시장에서 73.3%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한 중대형 서버(메인프레임 및 유닉스)는 1조1325억원 규모를 보였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에 비해 0.7% 성장했지만 매출액 규모는 9.2% 감소했다.

 국내 서버 매출의 58.7%를 차지한 유닉스의 경우 9068억원 매출을 올렸으나 전년 매출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텔 계열의 x86 서버(IA서버)도 4134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 전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유통 채널의 비중이 확대됐으며 △선도 업체(상위 4개사)와 하위권 업체들의 매출이 벌어지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고 △솔루션 영업이 강화되는 현상이 두드러진 점 등을 지난해 국내 서버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꼽았다.

 한국IDC는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2008년까지 안정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조949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통한 신규 수요 증가와 산업 전반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스템 통합, 서버 블레이드 시장 진입 및 EPIC(아이테니엄) 칩 기반의 서버 출시 활성화 등이 연평균 2∼3%의 꾸준한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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