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성인사이트 10곳중 9곳은 불·편법 운영
유명 포털에 등록된 성인사이트 10곳 중 9곳은 불법이거나 성인 인증장치가 없는 등 성인물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최근 인터넷 미디어를 자처해 온 포털업체들이 광고 수익에만 눈이 어두워 스스로 사회적 공기의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가 최근 다음·네이버·야후코리아·엠파스·드림위즈 등 5대 유명 포털에 등록된 성인사이트 가운데 광고료(키워드 검색광고나 스폰서 광고)를 지불하는 곳을 집중 조사한 결과 각 포털이 내세우는 자체 심의 기준은 물론 현행법에 위반되는 사이트들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포털에 광고료를 지불하고 등록된 성인사이트(‘성인’이란 단어가 검색시 첫 페이지에 나타나는 사이트)는 총 23개였으며, 이 가운데 합법적인 것은 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20개는 현행법이 정한 의무를 따르지 않고 있거나 심지어 성인 인증 절차 없이도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http://www.daum.net)’에 등록된 한 성인사이트는 통신망법의 ‘청소년 유해매체물의 표시방법’대로 구성은 돼 있지만 정작 ‘19세 미만 나가기’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또 다른 사이트는 메인 화면에 성인 인증 절차 없이 성행위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데도 1주일 넘게 버젓히 등록돼 있었다.
‘엠파스(http://www.empas.com)’에는 청소년 유해매체물임을 알리는 ‘19세 미만 접속 금지’ 마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인증 절차 없이 접속이 가능한 사이트들이 있었다. ‘야후코리아(http://www.yahoo.co.kr)’와 ‘드림위즈(http://www.dreamwiz.com)’의 경우 ‘19세 미만 나가기’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 성인 인증 장치가 없는 사이트들이 있었고, ‘네이버(http://www.naver.com)’에는 성기를 표현하는 단어로 된 사이트가 등록돼 있었다.
이들 포털은 “자체 심의 기준을 통해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직권으로 사이트 등록을 해지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를 거의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들 성인사이트가 광고주여서 눈감아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포털 업체 한 관계자는 “검색 광고 등록시 사전에 유해여부나 불법여부를 철저히 검사하고 있지만 등록 후 운영자들이 임의적으로 사이트를 재구성하거나 콘텐츠 등을 변경하는 사례가 있다”고 시인했다.
자영업자인 이모(31)씨는 “포털에 성인사이트를 무료 등록하려 했더니 자체 심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답을 들었다”며 “유료사이트들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해지되지 않는 걸 보면 그 배경에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