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정통신사업자들이 공중전화와 일반시내전화에서의 ’080’서비스 이용요금을 구별해줄 것을 KT측에 요청키로 했다.
사업자 연합단체인 한국텔레포니연합회(KTA·회장 채승용 송용호)는 “소비자들이 주로 공중전화로 선불전화카드를 이용하지만 접속번호인 ’080’서비스 이용요금이 시내전화(분당 18원)에 비해 공중전화(45원)가 2.5배 가량 비싸 원가 반영이 어렵다”며 “공중전화에서 걸 경우 이를 원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과금자료를 구분해줘야 한다”고 15일 밝혔다.
연합회측은 “공중전화와 시내전화 이용을 서로 구분하는 기능이 없어 시내전화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하게 되고 사업자들도 원가 반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이와 함께 일부 이용자들이 일명 대포폰(차명전화)으로 국제전화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하는 경우가 빈번해짐에 따라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사고 우려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또 국제전화 정산료가 서비스 원가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기간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국제전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사업자들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으나 지금까지 별정통신사업자들이 국제전화 요금 인하를 주도해 소비자들의 이익을 키워온 점을 인정해줘야 한다”며 “연합회를 창구로 기간통신사업자, 정부 등과 시장을 지키기 위한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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