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사업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드웨어 관리부터 아웃소싱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갖고 있는 서비스 분야는 글로벌 IT기업들의 새로운 각축장이 되고 있는데 IBM, HP와 함께 유닉스 서버 시장 3강을 이루고 있는 선은 그동안 서비스 사업에 그다지 주력하지 않았다.
하지만 C넷에 따르면 선의 서비스 분야는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경영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선에게 ‘효자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이는 경영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매년 6월말 회기를 마감하는 선은 작년 6월말 끝난 2003 회기에서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8.5% 감소한 114억달러에 그쳤지만 서비스 부문은 전년대비 7% 늘어난 36억달러를 달성했다.또 선이 이 기간중 27억달러 적자를 낸 것과 달리 서비스 분야는 11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달성했다.
서비스 사업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자 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데 투자가들도 15일(미국 시각) 예정된 선의 실적 발표에서 이전과 달리 서비스 분야 매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선이 이처럼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파트너 기업과의 탄탄한 관계가 한 몫했는데,선은 지난 2월 베리사인과 협력해 보안서비스 제품을 발표했으며 작년에는 유틸리티 컴퓨팅 사업 강화차원에서 어필리에이티드컴퓨팅서비스와 동맹관계를 맺기도 했다.
그러나 선은 아직 IBM과 HP에 비해 서비스 사업에서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서비스가 하드웨어에 비해 마진이 낮다는 것과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맥닐리가 “선은 서비스 기업이 아니다”며 서비스 사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게 한 원인이다.이 회사의 서비스 조직 규모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IBM의 경우 서비스 분야에 약 18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HP도 이 분야에 6만5000명이 근무하고 있다.하지만 선의 서비스 직원은 1만1000명에 불과하다.
지난 2월에는 그동안 선의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던 팻 슐츠(51)가 선을 떠나 온라인 CRM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의 마케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신 마리사 피터슨이 새 대표로 임명됐다.피터슨이 슐츠의 뒤를 이어 어느 정도 경영성과를 낼지 선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메이저리그야구의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디어기업인 MLB어드밴스트미디어와 기술 계약을 2년간 연장,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선에서 근무한지 16년이나 되는 피터슨이 선의 새 성장동력인 서비스 사업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 기대 된다”며 “선이 비록 서비스 기업은 아니지만 점차 이의 비중이 중요해지고 있어 결국 선도 서비스 기업임을 표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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