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산제이 쿠마가 CEO 자리를 잃을 지도 모르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
13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회계 부정과 관련해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CA의 전 최고재무임원인 아이라 자르는 “월가의 실적 전망치에 부합하기 위해 계약 날짜를 조작했다”면서 “또 다른 두명의 고위 경영진이 이같은 회계 부정에 관여돼 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회계 부정이 일어날 당시 자르의 직속 상관은 쿠마 현 CEO였는데 그는 당시 사장 겸 최고운영임원(COO)으로 자르에게서 직접 업무 보고를 받았다.
자르는 이번 진술 과정에서 부정에 간여된 인물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미 검찰은 쿠마가 간여돼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AWSJ는 전했다. 미 검찰이 쿠마도 조사할 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창립자인 찰스 왕의 뒤를 이어 지난 2000년 8월 CEO에 오른 쿠마는 고객사의 신뢰 회복과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A 이사회는 쿠마를 CEO에서 물러나게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데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경영성과가 좋아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고 AWSJ는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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