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IT 관련 기업들이 올해 1분기(1∼3월)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및 액정 제조업체가 디지털 가전의 호황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고 PC 제조업체도 재고 조정의 완료에 따른 판매 호조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의 IT산업이 미국과 일본 등 외국 기업의 수탁 생산에 주력하고 있고 연초에 다소 침체를 보이는 예년 추세를 감안하면 이번 대만 IT업체들의 이같은 호실적은 세계 IT시장이 상승세에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3%나 증가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작년 4분기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 주력인 PC 관련 반도체 뿐 아니라 디지털 가전용의 수탁생산도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도 1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1.5%나 증가했으며 현재 공장도 전면 가동중이다.
이 밖에 역정(力晶)반도체, 남아과기(南亞科技) 등도 주력인 D램 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호조를 나타냈다. 특히 일본 엘피다메모리에 D램을 공급하는 역정은 직경 300mm 웨이퍼 공장의 가동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액정 제조업체에선 우달광전(友達光電) 등 대형 4사가 모두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쓰비시전기와 기술 제휴하는 중화영관(中華映管)은 매출액이 3배 가까이 올랐다.
액정업체의 이같은 실적은 세계적인 액정TV의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나 샤프 등 한국과 일본업체만으로는 액정 패널의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대만업체들이 대형 패널에 대응하는 신공장을 잇따라 가동시킨 점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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