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불 생명공학연구의 새 지평

한국파스퇴르연구소(IP-Korea·Institut Pasteur Korea)가 이달 1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산학협동연구동에서 개소식을 갖고 한·프랑스간 생명공학 공동 연구의 새 지평을 연다.

이 연구소에는 올해에만 60억원이 투입되고 향후 10년간 우리 정부(과학기술부)가 1억유로, 파스퇴르가 4600만유로 등 총 1억4600만 유로가 투자될 예정이다.특히 파스퇴르는 생명공학 연구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컴퓨팅 비쥬얼라이제이션(visualization)기술을 국내에 전수할 계획이어서 국내 연구소에 새로운 BT운영·관리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울프 네바스 초대 연구소장(39)은 “한국이 풍부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앞으로 파스퇴르의 강력한 생명공학 기초 연구력과 한국의 앞선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미세유체학 등을 결합해 연구소를 첨단 생명공학기술의 보고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파스퇴르가 세계 20여개 지역에 설치한 연구소들은 주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국연구소는 본사의 6대 핵심 연구과제들을 수행하게 된다”며 “그 중요성 만큼이나 본사와 직접적으로 교류(커뮤니케이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올해 ‘게놈에서 신약까지(Genome to Drug)’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위암, 간암, 염증 등 한국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과 말라리아, 결핵 등 주요 질병을 연구 중점분야로 삼아 산·학·연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국내 생명공학 민간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해 연구성과와 지적재산권을 공유할 방침이다.

네바스 소장은 “KIST가 한국에서 첫 파트너가 될 것이고 향후 파나존·포스텍 등 민간기업이나 연구소들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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