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위성DMB 단말기에 한국산 칩셋 탑재 전망

일본이 오는 7월께 상용서비스할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휴대폰에 국산 칩세트가 탑재될 전망이다. 또 도시바가 한국 DMB단말기 제조업체들에게 기술 로열티를 물리되 일본업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위성DMB서비스 사업자인 MBCo의 미조구치 데쓰야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미조구치 사장은 “MBCo의 최대주주인 도시바가 휴대전화 겸용단말기 개발을 준비중이나 내년 하반기에나 개발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핵심 부품인 초절전형 칩세트 개발이 관건인데 도시바가 개발하기 전까지 삼성전자로부터 칩세트를 수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도시바도 칩을 개발중이어서 진의를 알 수 없으며 아직 정식으로 제의받은 바도 없다”면서도 “도시바가 그런 제안을 해온다면 검토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칩세트를 공급하게 되면 일본 위성DMB 폰에 국산 칩세트가 탑재돼 향후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미조구치 사장은 또 “위성DMB특허를 가진 도시바가 MBCo와 티유미디어에 로열티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도시바가 (단말기 제조업체에 대한 기술로열티에서) 한일 양국에 이중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도시바가 한국 제조업체에 차별적인 로열티를 매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나 로열티를 부과하겠다는 도시바의 방침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미조구치 사장은 차량용 서비스에 집중한 당초 계획을 전면 수정해 휴대전화 겸용단말기는 물론 디지털카메라, 휴대용 게임기 등 모든 휴대정보단말기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BCo는 오는 7월 팜탑 컴퓨터를 중심으로 위성DMB 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초 차량용 단말기, 내년 하반기에는 휴대전화 겸용단말기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성호철hcsung @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