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 유선통신사업자인 데이콤(대표 정홍식)과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의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두 회사는 1분기에 대규모의 유휴자산 비용처리와 지분법평가손 반영을 한데다 구조조정으로 짐을 떨궈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더욱이 이 실저근 양사 CEO가 받은 사실상의 첫 성적표인데다 데이콤, 하나로의 각각 당면과제인 재무구조 안정과 신규 수익사업창출 달성의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적 대폭 개선될 것= 데이콤은 지난 1월과 2월 각각 50억 여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는 내부실적 집계를 냈다. 전용회선 등 기존 주력사업과 시내전화 부가서비스 등을 통한 매출 확대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률을 12%선으로 끌어올린 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회사측은 신중을 기하기 위해 이를 재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해 4분기 2000억여원의 손실을 처리했기 때문에 정식 집계된 실적도 대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평가다. 이민우 데이콤 부사장(CFO)은 "1분기 실적이 나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하나로통신도 전 분기 1000억여원의 유휴자산 비용처리를 실행했고,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줄인데다 지난 해 말과 달리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여 1분기 실적을 낙관했다. 권순엽 하나로통신 부사장은 "지난 해 경영권 문제로 저조했던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추세가 전환되는 국면으로 본다"며 "1분기 호전은 틀림없고, 서울지역 시내전화 번호이동, 시외국제전화, 인터넷전화 등이 상용화되는 하반기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메리츠증권은 데이콤과 하나로가 1분기 각각 101억 원, 5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1분기에 벌써 1년 목표를 넘기는 수치다.
◇재도약 여부는 불투명= 이들 사업자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나 성장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 개선은 여러 실적 개선요인이 있지만 비용집행을 뒤로 미뤄 만들어진 측면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데이콤의 경우 단기부채 부담이 여전히 남아있어 상반기중 추진하는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개선방안에 기대를 거나 낙관할 수만 없는 처지다. 하나로통신도 마케팅이나 두루넷인수전, 신규사업투자 등에 뛰어들기에는 투자재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5년간의 경영계획을 볼 때 휴대인터넷 등 신규사업투자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올해들어 2만 여명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10만 명을 훌쩍 넘긴 KT나 최근 도약을 거듭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경쟁관계를 볼 때 상황이 지난 해에 비해 나아진 것은 없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연구원은 "하나로와 데이콤이 비용을 떨어낸데다가 연간 이자비용을 각각 500억원, 200억원 가량 절감하는 등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여러 면에서 보이고 있으나 가입자 추이나 가입자당 매출(ARPU) 등의 측면에서는 아직 변화가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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