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행지수라고 할 기업체 방송광고비 집행이 상승세로 돌아서 경기호전의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1일 집계한 올해 월별 방송광고 매출액에 따르면, 1월 1946억원, 2월 1810억원으로 2개월 연속 2000억원 선에도 못미쳤으나, 3월 매출액은 2136억원(추정치)으로 2월 대비 326억원(18%) 규모의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KOBACO는 또한 4·5월에도 이같은 상승기조가 이어져 월 22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KOBACO가 3·4월 방송광고 정기물 판매상황을 반영해 예측한 수치다.
3·4월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3사의 정기물 판매액도 급증했다. 지난달 22일 확정된 방송광고 4월 정기물 판매는 661억원으로 총 정기물 판매물량 681억원의 78%에 달했다.
이는 1월 36%, 2월의 28%를 훨씬 웃돌아 광고시장의 경기 회복을 보여줬으며, 신청 광고주수도 1·2월에 250개 안팎에서 3·4월에는 400개에 육박했다.
업종별로는 신규분양 사업이 활발한 건설과 번호이동성 마케팅과 관련한 이동통신,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식음료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춘호 KOBACO 영업정책국장은 “방송광고시장의 상승탄력은 곧바로 인쇄매체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방송광고시장의 상승세는 광고 활황을 애타게 바라는 광고업계의 희소식”이라며, “경기에 선행하는 속성을 지닌 기업체의 광고비 추이가 상승세로 돌아선 만큼 내수경기도 곧 호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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